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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글쓰기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고, 뭐라도 쓰고 싶은데 텅 빈 화면(혹은 종이)을 보면 눈 앞은 하얀데 머릿속은 깜깜하죠. 저도 방금 막 그런 기분이 들어서 무엇을 쓸지 고민하며 메모를 뒤적였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메모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입니다. 이걸 소재로 쓰면 글 한 편이 뚝딱 나오겠다 싶더라고요. 글을 쓰고 싶은데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하고 따뜻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글감 삼아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래에 제 글을 공개합니다. 햇볕 아래 자라기 볕이 좋은 날이면 엄마는 이불을 널었다. 해가 이불을 바삭하게 만들면 그날 잠자리는 보송하고 포근했다. 이불에서 온통 햇볕 냄새가 났다. 엄마는 햇볕 냄새를 좋아했고 엄마의 딸인 나도..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죠. 저는 장인이 아니라서 도구를 심하게 가립니다. 더 좋은 장비로 쓰면 더 쾌적하게 쓸 수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저는 맥북에어(M1)로 글을 씁니다. 블로그 글도 쓰고 가끔 할 말 많을 때 일기도 쓰고 그러는데요. 왜 맥북을 샀는지, 맥북으로 글 써보니 어땠는지 후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왜 맥북이어야만 했나 우선 앱등이 인사 올립니다. 저는 7년째 아이폰을 써오고 있고요. 아이패드도 프로 1세대, 에어 3세대를 거쳐 지금은 미니 5를 쓰고 있습니다. 컴퓨터는 늘 윈도우를 쓰다가 회사에서 맥북을 줘서 썼는데 좋더라고요. 에어드랍도 편하고 디스플레이도 좋아서 갖고 싶었는데 너무 비쌌어요. 그러다 M1칩이 탑재된 맥북 에어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고, 이거다 싶어 구입..
난 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친구를 만나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만나면 기운이 빠지고, 기분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그런 친구들의 특징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감정을 나에게 쏟아내는 것'입니다. 저는 친구를 만나면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주로 들어주는 쪽입니다. 물론 친구들이 자기 이야기를 해주는 건 정말 좋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가끔 해도 너무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을 저에게 와르르 쏟아냅니다. 저한테 털어놓으면서 본인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겠지만 저는 가만히 있다가 똥을 떠안은 것처럼 불쾌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거리를 두고 멀어진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불편할 때마다 그때그때 말하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워낙 성격이 싫..
유튜브가 점령해버린 세상에서도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 한 명이에요.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라고 거창하게 제목을 달아보았지만 사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제가 왜 글을 쓰는지, 글을 써서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이야기하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나도 글 한 번 써볼까?'하는 마음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간편하게 예술하기 사람에게는 자기 표현의 욕구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이걸 아름답게 풀어내면 예술이 되고, 거칠게 풀어내면 문제행동이 됩니다. 이왕이면 자신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게 좋겠죠? 그런데 예술을 시작하는 건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도구를 다루는 법, 악기..